국제 정치·사회

폼페이오 “인도·태평양에 1,260억원 규모 투자”…'中 일대일로’ 견제

美 상의서 ‘인도·태평양 경제 비전’ 발표

미국이 인도태평양 역내국가에 기술과 에너지·사회기반시설을 중심으로 1억1,300만달러(약 1,260억원)를 투자하겠다며 ‘인도태평양 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에서 중국을 겨냥해 제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해 첫 번째로 내놓은 카드라는 분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비즈니스포럼’에서 이 같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투자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으로 새 시대를 맞는 ‘착수금’ 성격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배를 추구하는 어떤 나라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중국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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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또 8월1∼5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을 순방하며 역내의 새로운 안전보장 원조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세안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남중국해에서 자유항행권을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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