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001230)은 신기술 개발과 신공법 도입으로 제품을 혁신해나가는 있다. 아울러 국내 철강업계의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컬러 강판’ 분야가 대표적이다.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컬러 강판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트는 4~7색 잉크를 디지털로 조합하고 강판에 분사하여 컬러 강판을 만드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동국제강은 잉크젯 프린트 기술을 통해 사진을 현상하듯 철판에도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약 1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억제하는 항균 컬러 강판 양산을 시작했다. 동국제강이 선보인 항균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바이오 코트’는 럭스틸의 서브 브랜드로서, 국내 최초로 세계 1위 항균 솔루션 기업인 마이크로밴의 인증을 받았다.럭스틸 바이오 코트는 기존 항균 제품들과 달리, 생활 환경군에 대한 항균성뿐만 아니라 탈취 및 항곰팡이 효과, 반영구적 살균 효과, 낙서 방지 기능 등을 추가한 신개념 항균 컬러 강판이다. 바이오 코트 제품은 세계 최초로 항균 엘리베이터 방화문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특수 처리를 통해 단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턴의 프린트가 가능해 디자인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 분야에 걸친 친환경 경영도 동국제강의 자랑이다.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은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사업을 도입하는 등 전기로 제강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한국 대표 전기로 제강사다. 전기로 제강사는 고철을 녹여 새 철강 제품을 만드는데, 새 제품이 다시 고철이 되고 고철로 다시 새 제품을 만드는 순환 과정을 반복하며 철이 40회 이상 리사이클링 되도록 하는 친환경적 특징을 가진다. 전기로 제강은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제조 공정에서 에너지가 절감되어 환경 보호에 적합한 철강 생산 방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전기로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84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전기로 제강사 동경제철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동경제철은 ‘저탄소 순환 사회 구축’을 기업 미션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친환경 철강 기업이다. 동국제강은 동경제철과의 제휴를 통해 양사의 저탄소 에너지 절감 기술을 교류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구축을 더욱 강화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부터 선제적 설비 투자를 통해 친환경 공장 구축에 앞장서왔다. 인천제강소는 지속적 설비 투자로 노후화된 전기로와, 철근 압연라인을 온실가스배출이 적은 친환경 설비로 교체했다. 특히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깬 에코아크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친환경 철강 생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원료인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연속 공급하여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이를 통한 온실가스배출 저감효과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전기로 제강 공법이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전기로 내의 쇳물이 녹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원료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으며, 약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동국제강의 에코아크 공법은 국가 지정 온실가스 저감 공법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청계광장 앞에서 그린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고철을 가져오거나 환경 관련 퀴즈를 맞추면 화분을 증정하는 행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철을 녹여 새로운 철강 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제강사의 친환경적 특징을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시민들이 철의 리사이클링과 환경 보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국내 철강업계에 환경 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