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월 12일 자율주행 콘셉트카 크루즈AV를 공개하며 미래 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를 기반으로 탄생한 크루즈AV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다. 기존 자율주행 콘셉트와 달리 운전석의 핸들과 페달 등 일반적인 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종 장치가 없다. 좌우 자동차 인테리어가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루즈AV의 지붕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더(LiDAR) 장비가 탑재됐다. 차량 외부 곳곳엔 단거리과 장거리 레이더(Radar), 카메라가 탑재되어 전방위 안전을 감시한다.
GM은 크루즈AV를 내놓으며 완전자율주행차를 2019년 중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는 것이 메리 바라 회장의 의지다.
실제로 GM은 자율주행차 양산에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함께 자율주행차를 위한 미연방정부의 가이드라인 FMVSS를 만들고 있을 정도로 자율주행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GM은 현재 10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와 디트로이트, 피닉스에서 테스트 중이며 뉴욕에서도 복잡한 도심인 맨하탄에서도 시험 주행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GM은 이미 1996년 세계최초의 순수 양산 전기차 EV1을 개발하며 고도의 전기차 기술을 축적해왔다. 당시 EV1은 1회 충전에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에 달했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이다.
현재 GM은 기술혁신을 거듭해 1회 충전으로 640km의 주행가능거리를 인증받은 주행거리연장 전기차(EREV)인 2세대 볼트를 개발했다. 또 1회 충전 시 383km 주행이 가능한 기록한 순수 전기차 볼트 EV(Bolt EV)를 차례로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한국GM이 출시한 전기차 볼트 EV가 올해 사전계약을 개시한지 3시간 만에 올해 도입 물량으로 확정한 4,700대가 모두 소진, 2년 연속 계약 개시 당일 완판기록을 달성했다.
미래 자동차 공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에 5억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했고 자체 브랜드인 메이븐(Maven)을 만들어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GM은 2016년 4G 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스타 4G LTE’의 상용화를 발표하며 또 한 번 앞 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국GM 역시 국내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하는 ‘애플 카플레이’를 스파크에 적용,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한국GM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의 5년은 지난 50년간 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폭넓은 파트너십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널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