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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KT] 5G 표준화부터 블록체인까지…'세계 최초' 행진 이어간다







KT 모델들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에서 5G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KTKT 모델들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에서 5G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내년에 상용화되는 5G 서비스가 창출할 사회경제적 가치는 오는 2030년 최소 47조 7,5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외에도 도시와 가정, 사무실 등 기반환경과 관련해서도 최소 5조 4,087억원의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T(030200)는 앞으로 이 같은 가치를 불러일으킬 5G 시대를 가장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도 5대 플랫폼(미디어·스마트에너지·금융거래·재난안전보안·기업공공가치 향상)을 기반으로 5G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5G 시범 서비스와 표준화를 꾸준히 주도해왔다. 지난 2월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경기장 일대에 세계최초로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5G 커넥티드 버스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5G 표준화와 관련해선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과 함께 KT 5G-SIG(Special Interest Group)를 구성해 세계 최초로 5G 전체 규격을 완성했다. 이 전체규격의 85%가 지난해 12월 확정된 ‘3GPP NSA 5G’ 표준에 반영됐다. NSA(Non-Standalone)는 LTE(롱텀에볼루션)와 5G를 융합한 형태의 표준이다.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을 밑거름으로 KT는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오는 2021년 5세대 이동통신 통신범위의 의무구축 수량을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창규 KT 회장 은 ‘2018 KT 통합보고서’에서 “5G를 통해 연관 산업의 생태계를 육성하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황창규 KT 회장


KT는 이를 위해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5대 플랫폼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가치 향상을 의미한다. KT는 서비스 매출 대비 10%인 5대 플랫폼 매출 비중을 오는 2021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황 회장은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20년엔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5대 플랫폼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다. 미디어는 국내 1위인 IPTV(인터넷TV)를 기반으로 지능형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기가지니’는 지난달 말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디어사업의 또 다른 축인 실감형 미디어 육성과 관련해선 2020년까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선 지난해 브랜드 ‘기가 에너지(GiGA energy)’를 내놓은 이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은 세계 최초로 복합 에너지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KT-MEG(Micro Energy Grid)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거래 전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KT-MEG 플랫폼의 핵심은 AI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이-브레인(e-Brain)’으로 전국의 다양한 에너지 설비에서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금융거래 플랫폼과 관련해선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최근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카드, 보험업계 등에서 보편화된 기술인 만큼 블록체인센터가 금융거래 플랫폼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의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 결합한 것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 속도와 용량이 낮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보안이 낮은 한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KT는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신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T 블록체인은 내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초당 거래량)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KT 5G 관련 준비 상황


KT는 또 블록체인 기술을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해 기존 IP(인터넷 프로토콜)가 아닌 ID(아이디)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고유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를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IP 인터넷의 문제점인 해킹, 개인정보 도용,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공격)을 원천 차단한다.

KT는 5대 플랫폼 사업과 유무선 인프라, 5G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지역화폐 서비스로 지역소비를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AI, 로밍 등에도 접목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차별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방과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1조원까지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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