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당권주자 3인 토론회]송영길·김진표 "이해찬 불통" 협공…李 "우린 원팀"

宋·金 "李 강성발언 野 반발 불러

권리당원 소통 중요…SNS 하냐"

李 "소통 위한 정당 건설" 맞대응

상대 약점 송곳질문으로 날 세워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 이해찬, 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양손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 이해찬, 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양손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 첫 TV토론은 송영길·김진표 의원의 ‘창’과 이해찬 의원의 ‘방패’가 맞부딪히는 형국이었다.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 송·김 의원은 “소통과 협치를 할 수 있겠느냐”며 협공을 취했다. 이 의원은 ‘원팀’을 강조하며 문제없다고 맞받아쳤다. 세 후보는 이날 광주MBC 토론회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도 차별성과 경쟁력을 부각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협공 나선 宋·金=먼저 김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의원은 보수궤멸이라는 요지의 발언과 최근 20년 집권계획으로 야당의 반발을 불러왔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소통을 어렵게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송 의원도 “4선 의원인데 이 의원에게 전화하기가 부담된다”며 “초선 의원들과 원만한 소통이 될지 의문”이라고 질문했다. 송 의원은 “급증한 권리당원과 직접적인 소통도 중요한데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냐”고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SNS도 조금밖에 못하지만 많이 읽고 있다”고 대응했다.



이 의원은 “소통을 위해 유권자 온라인 네트워크망인 미국의 무브온(move on)과 같은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후보들을 향해 “공동의 한 팀, 원팀”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상대 약점 들추며 맹공=후보들은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면서 상대에 대해서는 예리한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현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금융개혁을 통해 중소벤처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1년9개월 안에 경제를 살리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인천광역시장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장 시절 ‘누구나집’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내세워 “소득주도 성장은 주거비를 50% 이상 낮춰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을 허용하지 않는 중앙집권적인 재정집행이 문제”라며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송 의원이 장기비전인 북방경제만 말하고 있고 총선까지의 단기전략은 부족하다”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통합’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부 분열요소가 커지지 않게 당정청 관계를 정립해 긴밀한 협력으로 국정 중심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송종호·김현상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