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국 DJI 로보마스터] "로봇·드론 산업에 e-스포츠 가미해 대중과 짜릿한 즐거움 공유"

■양슈오 DJI 로보마스터 총괄 인터뷰

"온라인 생중계로 99만명 접속해 경기 시청"

올해 대회에 총 200개팀, 1만명 참가해 성황

양슈오 DJI 로보마스터 총괄 엔지니어양슈오 DJI 로보마스터 총괄 엔지니어



“사실 로봇이나 드론 같은 첨단산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지 않은 일반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DJI는 로보마스터 대회에 e-스포츠의 재미를 가미해 대중들과 짜릿한 즐거움을 공유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드론 기업인 DJI의 양슈오(29·사진) 로보마스터 총괄 엔지니어는 ‘제4회 로보마스터 대회’가 열린 중국 선전에서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다행히 지난해부터 ‘트위치’를 통해 시작한 생중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보마스터는 미래의 엔지니어를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과 드론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경연장이다. 6대의 로봇과 1대의 드론이 팀을 이뤄 탁구공 크기의 탄환을 쏘며 상대방 기지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생 엔지니어들은 로봇과 드론이 움직이는 사각형의 그라운드 바로 옆에 설치된 부스에서 헤드셋을 끼고 마우스를 움직여 로봇을 조종한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로보마스터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드론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후원 아래 불과 4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로봇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중국·일본·홍콩과 같은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캐나다·싱가포르 등지의 학생들도 도전장을 내밀면서 대회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총 200개 대학팀과 1만명 가량의 학생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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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슈오 총괄은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인 트위치를 통해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88만명이, 올해는 99만명이 접속해 로보마스터 경기를 지켜봤다”며 “e-스포츠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얻고 꾸준히 성장할 분야인 만큼 로보마스터 역시 e-스포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로보마스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책에서만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직접 활용해 보는 시간을 만끽했으리라고 믿는다”며 “이는 다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소중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로보마스터의 우승팀은 남중국공과대학으로 트로피와 함께 50만 위안(약 8,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등은 중국 동북대학교, 3등은 중국광업대학교가 차지했다. 2등팀은 약 4900만원, 3등팀은 약 1600만원을 받았다. /선전=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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