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달 21일 ‘이재명 지사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 관련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3일 이재명 지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파타야살인사건 그 후 인터뷰 등장인물이 1년 전 다른 사건에도 등장했다”면서 “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방송을 제작했다”며 “방송에서 조폭연루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들이 팩트가 맞냐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담당PD는 그저 공정했다고 주장만 할 뿐 사실 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에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통화는 공식 취재에 응한 것이었고 공개여부는 SBS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을 지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취재원에게 공개에 동의하라고 하는 것은 팩트 확인을 외면하려는 논점 흐리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폭몰이는 공무에 관한 것이자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명예에 대한 것으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따라서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히기 위한 법적조치에 돌입할 것임을 알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1일 이 지사의 2차례에 걸친 반론 제기 및 의견 요청과 관련 “이 지사가 언급한 의견은 공익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방송 시간 제약으로 통화 내용 일부만이 방송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통화 녹음 파일 전부를 공개하겠다. 시청자의 객관적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함께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이 지사 측에 이를 공개하는 데 동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며 밝히고 이 지사가 ‘통화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공정방송에 대한 요청을 희화화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전체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온라인에 공개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담당 PD와 이 지사는 방송 전 총 4차례, 2시간 39분에 이르는 통화를 했다. 제작진은 이 지사 측이 동의할 시, 이 내용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