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10억원 이상 부자 1년새 3만명 증가…강남3구 쏠림은 완화

1인당 23억원 보유·연소득 2억3,000만원…자산 절반은 부동산으로

사전증여 의사 5.4→16.5%…손자녀 상속·증여 12→23%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의 수는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기준인 24만2,000명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말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총 규모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646조원이었다. 환산하면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이었다. 부자가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이미지투데이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의 수는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기준인 24만2,000명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말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총 규모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646조원이었다. 환산하면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이었다. 부자가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이미지투데이



국내에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1년 만에 3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의 수는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기준인 24만2,000명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말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총 규모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646조원이었다. 이를 계산하면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 수는 2013년까지만 해도 16만7,000명 수준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1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자산규모도 2013년 369조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주식시장 호황,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린 효과라고 KB금융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한국 부자의 세전 연소득은 평균 2억3,000만원이었다. 연 소득 가운데 부동산이나 이자, 배당을 통한 재산소득의 비중이 32.3%로, 일반 가구의 재산소득 비중인 4.2%보다 한참 높았다. 국내 부자들이 거주하는 곳을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가 12만2,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경기(21.3%), 부산(6.6%)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서울에 거주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47.3%에 비해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 거주하는 부자 중에서는 35.6%인 4만3,000명이 이른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의 부자 쏠림 현상 역시 2013년 37.5% 대비 소폭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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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주택이나 건물,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3.3%였으며 금융자산 42.3%, 예술품 등 기타 자산 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부자는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월평균 660만원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상속·증여와 관련해서는 일찌감치 사전증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 가운데 자산을 전부 사전증여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16.5%로 증가한 반면 자산 전부를 사후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11.3%에서 8.7%로 떨어졌다. 또 자녀가 아니라 손자녀에게 직접 상속 또는 증여하겠다는 응답도 전년도 12%에서 올해 23%로 높아졌다.

KB금융은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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