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키움운용, 英 110개 케어주택에 520억 투자

고령화 추세 반영 안정적 수익 추구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영국 전역에 위치한 110개 케어주택(care home)에 투자한다. 상가·오피스 등의 부동산 투자를 벗어나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추세를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유수의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키움마일스톤유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5호’를 통해 영국 케어주택에 대한 선순위 대출에 참여한다. 규모는 약 520억원이다. 총 9,026명이 110개 케어주택에 거주할 수 있으며 자산의 대부분은 병원과 가정의 중간 형태로 특별 설계됐다. 이 중 88%는 ‘시니어 케어’ 업종으로 등록됐다. 투자기간은 4년 6개월로 수익자가 동의하면 연장이 가능한 조건이다.


케어주택은 신체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의사·간호사·사회사업가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 형태다. 목욕·급식·청소 등의 서비스와 필요에 따라 레크리에이션·간병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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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케어주택 투자에 나섰다. 복지 부동산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은 최근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부동산 투자 다각화를 통해 금리 상승기에도 변동금리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순위 대출로 인한 투자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케어주택 운영은 영국 대형 케어주택 운영사인 HC-원(one)이 맡는다. 이 회사는 2011년 설립돼 직원 1만4,000명, 케어주택만 총 353개를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회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가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유망 부동산 투자 상품을 넘어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이 구성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더해 고령화, 1인 가구 등에 맞는 투자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자산운용업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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