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개혁 뱃고동 울린 최정우號 "임원부터 변화에 앞장서자"

그룹사 임원 300여명에게 구체적 혁신 아이디어 요청




포스코 최정우호가 닻을 올리자마자 개혁의 파고를 헤쳐가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사흘 만에 전격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사와 전 임원들에게 변화에 개혁을 주문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포스코와 포스코대우(047050)·포스코건설·포스코켐텍(003670) 등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300여명 임원에게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 포스코 로드(New POSCO(005490) Road)’의 출발을 위해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내달라는 e메일을 발송했다. e메일에서 최 회장은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 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우리의 실상을 새 비전인 위드 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보고, 이러한 성찰에 기반해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최 회장은 △포스코 그룹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 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구분하며 임원들이 직접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내용을 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변화와 개혁은 자아성찰과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포스코가 안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임원들에게 회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들이 제안하는 개혁 아이디어는 국민들이 제안하는 ‘포스코 러브레터’를 통해 접수된 의견들과 종합해 최 회장 취임 100일께 구체적인 미래 개혁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질·실행·실리 등 3실의 업무원칙을 위해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온 비슷한 성격의 전략 협의 회의체들을 통합해 ‘전략조정 회의’로 간소화했다. 보고도 형식보다는 실질에 주안점을 둬 간단한 업무 보고는 e메일로 하도록 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