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8일 “하루빨리 개성공단을 열고 남북관계가 4.27선언대로 전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게 북한이 안심하고 비핵화의 길로 과감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예방 자리에서 “개성공단이 열려있을 때 평화가 열려있었고 개성공단이 닫히면서 평화가 닫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을 여는 것은 단순히 개성공단을 넘어서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렵게 막혔던 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뚫어놓으셨다”며 “민주평화당은 이름 자체가 평화당이고 도울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정 대표가)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대통령께서도 통일정책에 있어서는 협조를 강조하고 계셔서 대표님이 든든한 후원군이 돼 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친정에 오니 기분이 아주 좋다”며 통일부 직원들과는 악수하며 반가워했다. 정 대표는 2004년 7월부터 2005년 말까지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개성공단 사업을 주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신중하지만, (나는) 개성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개성공단 방문을 위한 방북 의지를 보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정 대표가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하면 법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