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이유리를 비롯해 송창의, 김영민, 안보현 등 ‘숨바꼭질’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드라마 홍보뿐 아니라 톡톡 튀는 입담과 매력을 발산하며 수요일 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숨은 예능감과 매력 대 발산에 성공한 네 사람 중 특히 패기 넘치는 배우 안보현은 ‘토크모범생’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라디오스타’의 시청률 역시 수요일 밤 변함없는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숨바꼭질-홍보가 기가 막혀’ 특집으로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의 주인공 이유리와 송창의, 김영민, 안보현이 출연해 어디서 볼 수 없었던 반전매력을 보여줬다.
선량한 국민 며느리는 물론이고 독한 연민정으로 서늘한 악녀 포스까지 내뿜으며 출연 했다 하면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는 이유리는 “시청률 퀸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리입니다”고 인사하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숨바꼭질’에서 유독 많은 사람에게 맞는 장면이 많은 이유리는 “정혜선 선생님한테 뺨 5대, 조미령 언니한테 맞고, 김영민 오빠한텐 접시로 맞고 송창의 오빠한테는 던짐을 당한다”며 “사실은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게 마음 편하다. 정혜선 선생님께서는 때리고 우신다. 제가 마음 편하게 해 드려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신다”고 고백했다.
평소 헤어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유리는 “최근에는 매니저 머리까지 잘라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MC 김국진의 질문에 “매니저가 잘라 달라고 해서 잘라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머리 자르는 것을 좋아한다. 제 머리뿐 아니라 남편 머리도 제가 잘라준다. 대화하면서 잘라주는 것이 좋더라”고 전한 뒤 신이 난 목소리로 직접 구매한 전문미용 도구에 대해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리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면 사진 찍자고 먼저 다가간다고 한다”는 MC 차태현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쑥스러워서 못 오시니 제가 먼저 사진 찍자고 말을 한다. 그러다 그중에는 진짜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럼 저도 괜찮다고 찍어도 된다고 한다” 실제 성격을 전해 남을 배려하는 착한 성품과 호쾌한 면모를 자랑했다.
시작부터 남다른 홍보 요정의 자태를 자랑한 송창의는 ‘숨바꼭질’ 작가의 수상 이력뿐 아니라 모든 것을 드라마 홍보로 엮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송창의는 “‘숨바꼭질’ 작가님이 수상도 많이 하시고 대본도 다른 드라마와 좀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어떤 질문을 해도 ‘숨바꼭질’로 연결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창의는 촬영 중 과거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송창의는 바이브의 ‘술이야’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됐던 과거를 떠올리며 “2006년에 난 사고다. 바이브의 ‘술이야’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났고, 그때 4번째 손가락이 완전히 절단 났었다”며 “그때 같이 일했던 매니저 친구가 잘린 손가락을 잘 챙겨주어서 병원에 전해줘서 봉합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후유증이 없느냐고 걱정하자 송창의는 “대신 안전불감증이 생겼다”며 “얼마 전 촬영을 하는데 유리가 있었다. 불안하더라. 불안한 마음에 세트를 정리하자고 했다”고 답해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뒤늦게 자신의 말실수를 알게 된 송창의는 “안전불감증이 아니고 소심증”이라고 정정하면서 허당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최강 동안 미모로 눈길을 모은 김영민은 실제로 김구라와 한 살 차이밖에 되지 않는 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영민은 “마동석과 동갑이다. 촬영장에서 ‘동석아~’라고 불렀더니 주변에서 예의가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라”고 어려 보이는 얼굴로 인해 생기게 된 에피소드를 전해 사람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너무 어려 보이는 얼굴이 한때 콤플렉스였다고 고백한 김영민은 “제 나이대의 평범한 외모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때마다 주변에서 ‘나중에 동안으로 덕 볼 날이 온다’고 하시더라”며 “지금은 어려 보이는 얼굴 덕분에 ‘나의 아저씨’에 이선균씨 후배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던 안보현은 송혜교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촬영할 때 송혜교 누나를 6개월 동안 짝사랑했었다. 술자리에 꾸미고 올 줄 알았는데 민낯에 머리를 질끈 묶고 큰 원피스를 입고 나오셨는데, 마치 ‘풀하우스’ 주인공이 나타난 느낌이었다”며 “당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가 그 누나의 매력에 빠졌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가장 친한 배우가 누구냐”는 MC의 질문에 김우빈을 꼽으며 “같은 모델 학교를 나오기도 했었고, 학교 행사 때 김우빈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제가 군입대 할 때 유일하게 배웅해 주었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김우빈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자 안보현은 “원래 자주 통화하는 사이였는데 최근에 너무 오랜만에 연락해서 몇 달 만에 목소리를 들었다. 오랜만에 전화로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먼저 연락해서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안보현은 복싱선수라는 이력에 걸맞은 복싱 실력과 한 손으로 수박 깨기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완벽하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MC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말하는 모습과 뭐든지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 모두가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네 배우의 입담과 예능감, 개인적인 매력에 푹 빠져 큰 호평과 응원을 쏟아냈다. 시청률 역시 변함없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7.0%, 2부 6.8%를 기록했다. 또한 안보현이 ‘라디오스타’ 섭외 소식을 듣고 믿지 못했다는 얘기를 했을 당시 수도권 기준 8.0%로 이날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