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공공치안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치안불안이 극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FBSP)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폭력사건에 따른 사망자가 6만3,680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사망자 6만1,283명보다 2.9%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는 FBSP가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해로 기록됐다.
FBSP 자료를 기준으로 폭력사건 사망자는 △2013년 5만5,847명 △2014년 5만9,730명 △2015년 5만8,870명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폭력사건 사망자 수는 2013년 27.8명에서 지난해는 30.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치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5,144명으로 2016년(4,224명)보다 20%가량 늘었다. 반면 경찰관 사망자는 367명으로 2016년보다 4.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는 동안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치안 예산이 감소하면서 폭력사건 피해가 빠르게 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