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경수 구속영장' 한칼승부…고심 깊어지는 특검

수사기한 15일…재청구 어려워

주말동안 결과 정리후 결단 전망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말 동안 조사 결과를 정리해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론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김 지사를 2차 소환한 특검은 10일 오전5시30분께까지 마라톤 조사를 벌였다. 전날 밤 3시간 동안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의 대질조사도 실시했다.


김 지사는 단독 조사는 물론 드루킹과의 대질신문에서도 댓글조작 공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은 김 지사의 진술보다는 드루킹 일당 진술의 신빙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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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신중히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특검 내부에서는 김 지사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의견과 김 지사의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적어 구속영장 청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단 한 차례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 기한이 15일밖에 남지 않은데다 만약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영장을 다시 청구할 때 더할 자료나 진술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검은 주말 동안 김 지사의 진술을 검토해 논리를 구성해본 다음 결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특검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드루킹과 연관된 청와대 인사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송 비서관은 이르면 11일께 참고인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조사는 진상규명을 넘어 사법처리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되면 특검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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