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80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는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담겨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5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해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죠.
스타트업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창업기업을 의미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고요. 대부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데 주력하며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현재보다 미래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큰 잠재력과 고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술 기반의 회사를 지칭하죠.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은 ‘유니콘(Unicorn)’, 10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은 ‘데카콘(Decacorn)’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많은 벤처 중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다 더 희소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업투자회사(VC) 등 전문 지원 기관뿐 아니라 공공기관, 기업, 공익재단 등 다양한 주체들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트업 지원은 해외서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요. 구글은 ‘구글 캠퍼스’를 통해 스타트업의 요람이 되고 있으며 중국 벤처캐피털(VC)들은 IT부터 헬스케어·바이오·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가진 미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올해 5월까지 24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규제의 덫’이 스타트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IT기반 승차공유 업체들의 경우 택시업계 반발에 밀린 지자체들이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사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금산분리 규제 탓으로 대규모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벤처캐피털을 설립해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벤처캐피털(CVC) 제도’ 도입도 무산됐습니다.
스타트업은 혁신성장의 한 축을 맡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어렵게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