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0대 기업, 100원 벌어 64원 나눴다

한경연 작년 사업보고서 분석

998조 매출액 절반은 협력사 차지

1315A06 20대 기업의 경제적 가치 공유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20대 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2를 협력업체, 임직원, 정부, 주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원은 매출액 2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롤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 998조 2,000억원 중 64.3%인 642조원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가치란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다양한 가치 중 재무적 성과로 측정되는 가치를 뜻한다.

20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나누는 대상은 협력사로 나타났다. 20대 기업은 매출액의 절반인 493조 9,000억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와 상품, 용역 구입으로 지불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기업경영분석 상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 1,579조 9,000억원 중 31.3%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매출액의 8.8%인 88조 1,000억원을 지급했다.


또한 20대 기업은 법인세 27조 3,000억원, 조세공과금 1조 2,000억원 등 전체 매출의 2.9%인 총 28조 5,000억원을 정부에 직접 납부했다. 이는 올해 서울시 1년치 예산인 28조 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20대 기업이 지난해 전체 법인세수 59조 2,000억원의 46.1%를 부담했다.



20대 기업의 매출액 중 주주에게 돌아간 금액은 24조 2,00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2.4%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 기부금으로 배분한 비율은 매출액의 0.1%인 1조 1,000억원이다. 지역사회 기부금은 손익계산서 상 기부금만을 의미하며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조직을 운영하거나 현물을 지원하는 부분은 제외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주요 기업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창출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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