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희비 갈린 유통업체 2분기 실적…백화점 화색, 마트는 난색

백화점 '빅3' 명품·가전 등 호조

이마트, 영업익 전년비 18%↓

롯데마트도 中 부진 속 뒷걸음

주요 유통업체들의 올 2·4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현대·신세계(004170) 등 백화점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형 마트를 대표하는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의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 2·4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00억 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42.5%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9.1% 증가한 4,423억 원과 753억 원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5.9% 오른 42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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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매출 증가를 이끈 분야는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문이었고 현대백화점 역시 명품 부문과 생활용품 쪽의 매출 증가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여기에 롯데백화점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점포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신장함에 따라 적자 폭을 줄였다. 신세계의 경우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의 증축 효과가 이전 분기에 이어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의 실적은 다소 어둡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매출은 8.5% 증가한 3조9,894억 원을 나타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6월에 에어컨 매출이 컸으나 올해는 3·4분기에 들어서는 7월에 에어컨 등 여름상품 매출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2·4분기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의 매출이 각각 27%, 18.1% 성장한 것은 긍정적이다. 롯데마트는 중국 지역 점포 정리와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2·4분기 78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1.2% 감소한 1조5,8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023530) 관계자는 “올해 안에 롯데마트의 중국 매각작업이 완료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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