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햄버거집 창업, 꼭 핵심상권일 필요 없다

주5일제 근무로 레저인구 늘어

간선·고속도로 IC부근 노릴만

이황규 롯데리아 점포개발팀 대리이황규 롯데리아 점포개발팀 대리



햄버거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접근성을 이유로 역세권, 오피스, 대학가 등의 핵심상권을 선호한다. 하지만 핵심상권은 예비창업자들이 알아채기 힘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바로 다양한 경쟁업체의 존재이다. 핵심상권의 규모가 클수록 다수의 유사경쟁업체(외식전문점)가 존재하며 이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은 예비 창업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즉 투자 대비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이다. 높은 임대료 및 권리금,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 상권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수도권 외곽, 지방 중소도시 상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핵심상권을 벗어난 외곽 중소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대료·권리금이 저렴하다.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으며 해당 매장의 경우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매장과 외곽 및 지방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롯데리아 안성중앙점, 충북증평점이 대표적인 점포다. 핵심상권에 비해 저임대료 형성지역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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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자동차 보유량은 점점 늘어나 약 2,300만대로, 현재 인구 2.3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주5일 근무 제도화와 여행·캠핑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서울 및 주요 핵심도시 외곽의 차량 이동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대도시 및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고속도로 IC인접 도로, 관광지로 출발하는 대도시의 마지막 도로나 관광지 초입의 도로를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도로에 접한 토지의 경우 저평가된 경우가 많으며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 시 지가 상승을 동반하기 마련이므로 예비 창업자는 이점을 이용해 임대차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롯데리아 안성공도D/T점, 수원오목천D/T점이 대표적인 점포로 저렴한 임대료에 우수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선호하는 상권은 이미 포화 이거나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무조건적인 핵심상권 창업보다는 전략적인 입지 선택이 중요하다. 항상 최종 선택은 본인이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상권을 분석하고, 검증된 프랜차이즈 본사의 개발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창업을 결정한다면 성공적인 창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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