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서울대 몰카 설치 의혹' 워마드 회원 수사 나서

서울대 총학, 13일 오후 관악서에 고발장 접수

학내 몰카 설치 및 유포 의혹 워마드 회원 대상

13일 오후 2시30분께 신재용(왼쪽)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박성호 부총학회장이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서종갑 기자13일 오후 2시30분께 신재용(왼쪽)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박성호 부총학회장이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서종갑 기자



‘서울대 몰카 설치 의혹’을 받는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회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서울대 몰카’ 게시글을 올린 회원 3명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 관악경찰서에 13일 오후 2시40분께 접수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워마드 사이트의 비밀게시판에서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카메라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력을 동원한 진상조사와 음란물 유포죄 및 명예훼손 등 해당하는 죄를 물어 엄히 처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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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학생회장은 “지난 1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인문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등 장소에 불법촬영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워마드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구성원에 대한 몰카 게시물이 세 건 작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글은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본문을 확인할 수 있어 진위여부는 확인할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워마드에는 지난달 2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 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에도 ‘학교본부 몰카’, ‘인문대 몰카’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게시된 글이 실제 불법 촬영물과 관련된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학본부는 지난 8일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으로부터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인문대, 자연대 화장실 등에서 몰카를 탐지했다. 탐지 결과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서울대 학내 화장실 전체 1천700개를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탐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 총학은 학교 측에 몰카 탐지 장비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 총학생회장은 “몰카 탐지 장비 비용이 비싸 학생회 예산으로는 구매가 어렵다”며 “본부 측 예산 지원으로 몰카를 주기적으로 탐지·점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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