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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고용노동부 ‘삼성 노조 탄압’ 개입 단독 보도

/사진=MBC/사진=MBC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고용노동부가 삼성그룹 노조 탄압에 개입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12일 11시 5분 방송된 ‘스트레이트’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삼성의 노조탄압 행태에 가담한 과정이 그려졌다.


‘스트레이트’는 삼성전자 개별 서비스센터 노동자 탄압 문제와 관련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로 ‘서비스 안정화 마스터 플랜’이라는 제목의 노조 관련 문건을 제시했다.

삼성이 계획대로 노조 탄압을 실행할 수 있었던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가기관이 바로 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고용노동부 ‘삼성전자서비스 근로감독 보고서’ 문건에 따르면 삼성의 하청 노동자 고용 형태가 불법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노동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 긴급회의 이후 결론이 바뀐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 7월에 작성된 문건과 같은 해 9월에 작성된 두 개의 보고서가 존재했던 것이 ‘스트레이트’ 취재 결과 밝혀진 것.


이러한 고용노동부의 발표 직후 2013년 7월 작성했던 삼성의 노조와해 마스터 플랜이 본격적으로 실행됐다. 그 결과 1,600명에 이르던 노조원은 표적감사 넉 달 만에 1,000여명으로 줄었고 삼성이 조직적으로 진행한 기획 폐업도 단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당시 문제의 긴급회의를 주재한 권영순 전 노동정책실장을 비롯해 정현옥 전 노동부 차관, 권혁태 전 서울지방

고용노동청장 등 당시 관련자들을 추적했으나 그들로부터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하는 모습도 함께 그려졌다.

MC 김의성은 “왜 노동부를 삼성부라고 부르는지, 삼성의 노무 대행 기구라는 오명을 쓰게 됐는지 잘 알 것 같다”고 말했고, 주진우 기자는 “국민의 세금을 받고 삼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한민국이 삼성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비판했다.

끝없는 추적 저널리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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