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부친인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 20주기를 기념해 열린 사진전에서 부친의 유지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SK그룹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로비에서 최 선대회장 20주기를 기리는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막했다. 이날 사진전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과 함께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함께했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24일까지 SK 서린동 본사에서 열리며 을지로 SK텔레콤(017670) 사옥과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콤플렉스(CLX) 등 5곳에서 상시 전시한다.
전시 부스에는 최 선대회장의 생전 사진 150점이 전시됐다. 최 선대회장의 젊은 시절부터 부인인 고 박계희 여사와의 결혼 즈음,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 선경합섬(SK케미칼(285130)), 선경화학(현 SKC(011790)) 등 주요 계열사에서의 경영활동 사진이 전시됐다. 특히 이날 사진전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70여점의 사진이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최 회장이 직접 공개한 사진 10점과 SK그룹의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한 미공개 사진 60여점도 공모전을 통해 이번 사진전에서 소개됐다.
사진전에는 최 선대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5개 사진 중 하나를 골라 선대회장 사진과 합성해서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촬영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 역시 겉옷을 벗고 사진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고인의 유지를 기려 산림 복원사업을 수행하는 사회적 기업에 기부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도 마련됐다.
최 회장은 디지털 방명록에 ‘더 큰 행복을 위한 선대회장님의 도전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적은 뒤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글로벌 SK, 사회에 공헌하는 SK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시는 최 선대회장과 형인 고 최종건 SK 창업회장을 ‘수원을 명예롭게 빛낸 인물’로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