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금춘수 부회장, 한화 지주 이끈다

㈜한화 지주경영부문 대표에

김승연 '책임경영' 강화 일환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금춘수(사진) ㈜한화 부회장이 ㈜한화 지주경영부문을 이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금 부회장을 새로 신설된 ㈜한화의 지주경영부문(가칭) 대표이사를 맡게 될 전망이다. 금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을 이끌었지만 지난 7월 김 회장의 ‘투명·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이 해체되면서 ㈜한화로 적을 옮겼다. ㈜한화는 현재 방산·화약·무역·기계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사업부문마다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지주경영부문은 옛 경영기획실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화그룹의 5년간 22조원 투자계획도 금 부회장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간 사업 조율은 물론 그룹차원의 인수합병(M&A), 투자전략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기획실의 경우 계열사에 임직원이 파견형태로 근무했지만 지주경영부문은 ㈜한화 소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금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화 무역부문의 전신인 골든벨상사에 입사했다. 삼성그룹과의 방산·화학 빅딜과 두산DST의 M&A 등 굵직한 M&A를 성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한화 지주경영부문 신설과 함께 금 부회장에게 이를 이끌도록 한 것은 김 회장이 강조한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아울러 형태로는 지주회사에 가까웠지만 자체 사업에 무게를 뒀던 ㈜한화가 실질적인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의 역할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결국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아직 한화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지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한화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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