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의 황제 태진아가 출연했다.
아내 사랑으로 유명한 태진아는 ‘옥경이’ 사진을 소개하며 첫 만남부터 무일푼으로 고생한 일화를 들려줬다.
태진아 “출근해서 퇴근 할 때까지 사랑하는 아내를 마주한다”며 “1981년 미국 뉴욕에서 만났다. 서로가 힘들었을 때 만났으니까, 저는 이 사람에게 잘 해줘야 할 의무가 있고 이 사람은 저에게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제가 이렇게 회사를 만들고,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라고 말한다.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도 털어놨다. 1980년대 초, 연이은 앨범 실패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태진아는 당시 아무 것도 없이 오직 편도 비행기표만 가지고 떠났다.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벅찼던 그에게는 어머니의 임종 소식에도 비행기 표를 마련할 여유가 없었다.
결국 4년 뒤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묘 앞에서 그는 목놓아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태진아는 “자식으로서 엄청난 불효였다. 4년 뒤 한국에 나와서 어머니 산소를 부둥켜안고 참 많이 울었다. 아마 살면서 흘려야 할 눈물의 반 이상을 흘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그의 히트곡인 ‘사모곡’을 불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태진아 아들 이루, 같은 소속사 가수 강남도 출연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