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주만에 60%대로 다시 반등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른 것은 9월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주 58%까지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p) 상승한 60%로 나왔다. 반면 부정 평가는 32%로 낮았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 요소로 ‘대북·안보 정책’(19%),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을 위한 노력·복지 확대’(7%) 등을 꼽았다. 긍정평가 대부분이 9월 남북정상회담,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등 대북정책과 관련이 깊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대북 관계·친북 성향’(14%), ‘최저임금 인상’(8%) 등을 문제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함께 상승했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6월 지방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p 올라 44%로 정당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당이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15%,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같은 11%, 바른미래당은 4%p 오른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한편, 한국갤럽이 주요 정당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57%, 정의당 48%, 바른미래당 20%, 한국당 15%, 평화당 14%로 나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