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사진) 전 대림산업 회장이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기술·해외 부문)으로 선임됐다. 이 회장 취임으로 부영은 3인 공동경영체제로 본격 돌입한다.
부영그룹은 이 전 회장을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오는 20일 서울 중구 부영 본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2000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2006~2011년), 대한건설협회 부회장(2006년), 제 14대 해외건설협회 회장(2006~2009년) 등을 역임한 주택 사업 전문가다. 그는 “그동안 내실있는 경영을 해온 부영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해외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부영은 관리부문에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 법규부문에 이세중 회장 직무대행을 각각 선임했다. 이용구 회장 직무대행이 취임하면 부영은 회장 직무대행 3명의 공동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그 동안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 1명 중심의 경영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 회장 경영 시절 하자와 부실시공, 과도한 임대료 인상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부영은 이 회장이 지난 2월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공동경영체제 구축에 나서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보석으로 풀렸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고 복귀가 불투명해 당분간 공동경영체제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부영 관계자는 “3명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 구축으로 투명 경영과 체제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