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정농단 이후)임시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 야당 건설을 위한 그런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심도 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의 지도부가 야권통합을 언급하면서 야권발(發)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패배를 당한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은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각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활로를 찾고 있지만,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여론조사에서 군소정당인 정의당에도 지지율이 못 미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한자릿수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의’ 개회사에서 “한국당은 낡고 수구적이고, 또 냉전적인 보수의 틀을 뛰어넘어서 적폐와 평화란 이름 아래 문재인 대통령 정치만 난무하는 현실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 제1야당은 한국당 밖에 없다”며 야권발 정계개편 협상의 주체임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권 정계개편의 명분으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똑바로 서고,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올바르게 견제하고 비판하지 못했을 때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국민들의 시름과 대한민국 경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영장 기각도 ‘사법 농단’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 정의도 한강 물에 떠내려갔다”며 “김경수 특검의 영장(기각) 정말 국민들 납득하지 못하는 그런 영장 기각으로서 암담한 현실 맞이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혹 해소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국민적 대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연찬회에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확장 정책 등에 대한 대여(對與) 강경 투쟁을 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