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서부산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재난 의료 거점 공공병원을 확보하고자 추진 중인 서부산의료원(조감도)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서부산의료원 설립 관련 협의를 벌여 오는 10월께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016년 10월 서부산의료원 입지를 선정한 뒤 지난해 4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용역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타당성 용역을 맡겼다. 그 결과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인 B/C가 1.01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 용역 결과와 함께 진료권 내 예상 환자의 지역친화도, 지역환자 구성비 등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해 복지부에 제출했다. 복지부는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자체 심의를 거쳐 10월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를 기재부에 신청하기로 했다.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이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 시행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신평지하철역 공영주차장 1만5,750㎡에 지어질 예정이다. 국·시비 등 2,187억원을 투입해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공공난임센터와 응급치료센터, 감염병예방센터, 장례식장 등이 들어서며 계획대로 되면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4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한 여러 절차가 남아 있지만 철저한 자료 준비와 대응을 통해 예타 조사 대상 사업 선정·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