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예산 지원 중단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던 홍일표(사진) 청와대 행정관이 최근 시민사회수석실로 복귀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홍 행정관의 이번 발령은 참여연대 출신이라는 점과 관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3월 한미연구소 예산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면서 반발한 한미연구소 측이 지목한 사람이 홍 행정관이었다.
5월 야권에서는 홍 행정관의 부인인 감사원 장모 국장이 한미연구소 측에 방문연구원으로 뽑아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감사원에 재직 중이라는 점과 남편의 지위 등을 앞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홍 행정관과 배우자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홍 행정관을 업무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홍 행정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홍 행정관의 부인인 장 국장은 최근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태규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