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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종진, 암투병 중인 전태관 떠올리며 눈물 "내 분신과도 같은 사람"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전태관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종진은 현재 신장암 투병 중인 전태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전태관은 김종진과 같이 활동한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둘은 30년 지기 친구 사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진은 “전태관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라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2012년 신장암 진단을 받은 전태관은 그로부터 2년 뒤인 2014년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며 봄여름가을겨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전태관은 어깨와 뇌, 머리피부, 척추 등에 암이 퍼진 상태다.


김종진은 “처음엔 몸이 안 좋다고 하길래 열심히 운동하자고 했다. 나중에 암 진단 받고 정말 암담했다”며 “전화로 암 소식을 들었을 때 ‘괜찮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말하고 끊었다. 너무 아팠지만 아프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전화를 끊고 막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김종진은 투병중인 전태관을 찾았고 전태관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했다.

이에 대해 김종진은 “우리가 예전에 나눴던 말 중에 노쇠해서 기력이 빠진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했던 적이 있다. 끝까지 멋있는 모습 보여주자고. 그게 우리의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대중에게 음악가로서 지켜야 하는 도리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태관이는 그 말을 지키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니 태관이를 보고싶어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전태관은 지난 4월 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것으로 알려지며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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