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글이 쓰인 최초의 그림 '안락국태자경변상도'는 어떤 작품일까

국립한글박물관, 열아홉 번째 책사람 강연 진행




국립한글박물관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열아홉 번째 ‘책사람’ 강연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책사람은 중앙승가대학 문화재학과 강소연 교수이다. 강소연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동국대 연구교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BK연구원, 홍익대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30여년간 불교문화재를 조사·연구한 학자이다. 또한 일본 최고 명예학술상 ‘국화상’ 장려상과 ‘불교소장학자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연에서는 한글이 적힌 최초의 그림인 조선 전기 불화 ‘안락국태자경변상도’를 다룬다. 이 작품 속 한글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안락국태자경변상도’는 1576년(선조 9)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월인석보 권8’(1459년)에도 실린 ‘안락국태자경’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 시간 순서에 따라 표현하고, 각 장면의 설명을 한글로 촘촘히 적은 보기 드문 형식의 불화이다. 어머니인 원앙부인이 극락에서 되살아나길 염원하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안락국태자의 이야기이며 약1m 길이의 두루마리 작품이다. 현재 일본 ‘청산문고’에 소장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때 왜장으로 출전했던 쵸소카베 모토차카가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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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글이 쓰인 최초의 그림인 ‘안락국태자경변상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30일까지 인터넷 접수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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