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초·재선, 40대 최고위원' 당원들 혁신 의지 담겨

'노련한 당 대표'에 '세대교체 젊은 최고위' 구성

당 대표와 구분한 전략적 투표로 노·장·청 균형

박주민박주민




박광온박광온


설훈설훈


김해영김해영


남인순남인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함께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40대’ ‘초·재선’ ‘혁신’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당내 최다선(7선)으로 노련한 리더십을 갖춘 이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해 당의 안정적 운영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최고위원들은 세대교체와 혁신을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를 담았다는 분석이다.


총 5명이 선출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득표율 21.28%로 압도적 1위에 오른 인물은 박주민 의원이었다. 2위를 기록한 박광온 의원(16.67%)과 격차를 여유 있게 벌렸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20%를 넘는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최연소 의원인 김해영 의원도 12.28%로 선전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민·김해영 최고위원 모두 40대 초선의원이다.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에 초선이 뽑힌 것은 지난 2013년 신경민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남인순 의원은 박광온 의원과 함께 재선 출신이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선의 설훈 의원을 빼고는 모두 초재선으로 꾸려질 만큼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다. 결과적으로 7선의 이 대표와 함께 4선의 설 최고위원, 4명의 초재선 최고위원들이 ‘노·장·청(老·長·靑)’ 조화를 이루게 됐다.



초재선 의원들의 선거 메시지도 당심을 흔들었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은 ‘힘없는 자들의 힘’을 내세워 약자를 대변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또 ‘흙수저’ 변호사 별명을 가진 김 의원도 ‘세대혁신’을 내세워 청년들의 목소리를 강조했다. 여성 최고위원인 남 의원은 30년 시민사회운동 경력이 여성인권 문제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민주당은 27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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