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8타 차 열세 뒤집고 연장 우승…2년 만 정상 배선우, 2009년 유소연 보는 듯했다

KLPGA 하이원리조트 제패, 투어 최다 홀 차 역전 우승 타이

트로피에 입 맞추는 배선우. /사진제공=KLPGA트로피에 입 맞추는 배선우. /사진제공=KLPGA



배선우(24·삼천리)가 마지막 날 8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배선우는 26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리조트CC(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를 적었다. 나희원과 공동 선두로 마친 그는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빗속 연장에서 파를 잡아 2m 파 퍼트에 실패한 나희원을 제치고 2016년 9월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트로피를 들었다. 데뷔 후 3승째로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시즌 상금 4위(약 4억5,400만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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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과 3승 사이 5번의 준우승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배선우다. 경기 후 배선우는 “지난해 우승이 없어서 마음고생을 좀 했다. 이렇게 역전승을 이뤄낸 제게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8타 차 역전 우승은 KLPGA 투어 최다 홀 차 역전 우승 타이기록이다. 2009년 S-오일 인비테이셔널에서 유소연이 최혜용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과 같은 상황이다.

배선우는 전날까지 선두 나희원에게 8타 뒤진 공동 12위였다. 그러나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를 세우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뤘다. 2위에 5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2년차 나희원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9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최혜진은 상금 1위에 복귀했고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은 4언더파 공동 12위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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