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보수의 별' 매케인, 의회 중앙홀 안치

사상 32번째…내달 1일 장례식

의원 잔여임기 '부인 승계' 촉각

지난 25일(현지시간) 별세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AFP연합뉴스지난 25일(현지시간) 별세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고(故)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시신이 장례식에 앞서 미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다.

하원 일인자인 폴 라이언(공화) 하원의장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 의회 중앙홀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미국민이 이 영웅이자 정치인에게 경의를 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했다.

미 의회가 1824년 중앙홀을 건립한 후 고인의 시신을 중앙홀에 안치하고 일반 국민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케인 의원이 서른두 번째다.


1852년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클레이 상원의원이 효시이며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 지금까지 31명만이 ‘명예의전당’을 거쳐 갔다. 지난 2월 타계한 20세기를 대표하는 복음 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가장 최근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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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영웅으로 6선 상원의원이자 대선 후보를 지낸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5일 오후 애리조나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조문행사는 29일 애리조나주 의회에서 시작된다. 장례식은 다음달 1일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된다.

한편 2016년 6선에 당선된 매케인 의원의 잔여 임기 4년에 대한 의원직 승계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후임은 애리조나 주법에 따라 공화당 소속 더그 듀시 주지사가 지명하게 돼 있다. 듀시 주지사가 지명한 후임 인사가 2년간 의원직을 승계하고 오는 2020년 선거에서의 당선자가 2022년까지 나머지 2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많이 언급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다. 듀시 주지사는 5월 매케인 가족을 방문한 적이 있어 신디를 승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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