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발표한 2기 내각을 1기 내각과 비교했을 때 여성 비율은 변함이 없고 의원 출신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개각 결과를 보면 2기 내각의 여성 장관은 기존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포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총 5명이다. 1기 내각 때와 같은 수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장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하면 여성 장관 비율은 31.6%가 된다.
현직 장관 중 현역의원의 수는 1기 내각의 5명에서 2명이 늘어난 7명이 됐다. 기존의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외에 이개호 장관, 유은혜 후보자, 진선미 후보자 등이 현역의원이다. 비율로 보자면 27.8%에서 38.9%로 상승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낙마하는 일이 거의 없는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을 후보자로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