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카니예 웨스트, "노예 400년이면 거의 선택" 발언 공개사과

티엠지(TMZ)의 인터뷰에 등장한 카니예 웨스트./ 사진=TMZ 방송영상 캡처티엠지(TMZ)의 인터뷰에 등장한 카니예 웨스트./ 사진=TMZ 방송영상 캡처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논란의 중심이 됐던 “노예는 선택의 문제”라는 발언에 공개 사과했다.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인 시카고 WGCI 107.5에 출연한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5월 TMZ 라이브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노예제도는 400년간 이어졌다. 이 정도면 거의 선택”이라고 언급, 사회적인 공분을 샀던 일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 노예 발언이 사람들의 기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 여기서 내가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들에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흑인들이 나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알았다. 새사람이 되겠다”고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이어 카니예 웨스트는 자신이 했던 발언이 현재 앓고 있는 정신질환 (양극성장애)때문이며, 주변에 이익만 노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 사과와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카나예 웨스트는 지난 5월 1일 미국의 연예 매체 티엠지(TMZ)의 뉴스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부 400년 동안 노예였다는 사실은 바로 정신적인 감옥에 갇혀있는 것과 같다”며 “흑인에게 노예 제도는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와 비슷하다. 노예제는 흑인들의 것,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의 것이다. 반면 감옥이라는 표현은 흑인과 백인을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으로 묶어주는 단어라서 나는 ‘감옥’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 발언을 들은 TMZ의 선임 프로듀서 밴 레이선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짓은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며 “당신은 그런 말을 해도 되고 그럴 권리가 있지만,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이 실제 삶과 현실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레이선은 “당신이 선택이라고 말한 400년 동안의 노예제도 때문에 생긴 사회적 소외에 직면해야 한다. 나는 당신에게 솔직히 실망했고 더없이 끔찍하다”고 되받아쳤다.

.

김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