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라이프

남성 천식환자, 야간뇨·빈뇨·절박뇨 위험 2배

국제성모병원 정재호 교수팀 분석

만성 염증→하부요로 증상에 영향

남성 천식 환자는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거나 평소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자주 보는 등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정상인의 2배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정재호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남성 10만명의 국제전립선증상지수(IPSS)를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

국제전립선증상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의 정도를 점수화한 자가진단 문진표로 합산 점수가 7점 이하면 경증, 8~19점이면 중등도, 20~35점이면 중증으로 분류한다.




조사결과 남성 천식 환자의 하부요로 증상은 중증도에 따라 정상인보다 최대 2.31배까지 높았다. 증상별 위험도는 밤에 잠을 자다 소변을 보려고 깨는 야간뇨가 1.99배,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절박뇨가 1.98배,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1.97배 높았다.


정 교수는 “만성 염증질환인 천식이 전립선 내 염증이나 전립선비대로 발생하는 하부요로 증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부요로 증상은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남성 천식 환자들은 비뇨의학과 검진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연구결과는 알레르기·면역학 분야의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 8월호에 발표됐다.



한편 지난해 전립선비대증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사람은 119.5만명이었으며 50세 이상이 92.1%를 차지했다. 70세 이상이 49.7만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7.1만명(31.1%), 50대 23.2만명(19.4%) 순이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바로 밑에 자리 잡은 밤톨 모양의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이 나오는 길이 좁아져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불편이 생긴다. 노화의 일종으로 중장년층 남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40대 이후에 서서히 발병하기 시작해 방광기능이 감퇴한 50대 후반~60대에 배뇨 증상이 악화돼 진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방광의 2차 변성, 섬유화와 배뇨근의 과활동성을 초래해 과민성 방광 증상도 일으킨다.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