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혁이 영화 제작사가 오디션을 보는 배우에게 오디션 비용을 부담하게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민지혁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글들을 통해 제작진과 자신의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건 좀 너무 한듯하다”는 말로 폭로를 시작했다.
민지혁은 영화 ‘님의 침묵’ 오디션과 관련해 받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작진의 그릇된 행동을 비판했다. 자유연기 15초에 자기소개를 하는 오디션의 비용은 총 1만 원, 추후 이는 5000원으로 할인됐다. 마치 선심을 쓰듯 오디션 참가비를 할인해 주는 ‘갑’의 횡포에 그는 분노했다.
민지혁은 “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면서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다음 날 참가비와 관련, 제작진의 해명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내용의 글을 다시 한 번 게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원자가 8천명이 되어서 만원으로하는건 좀 그랬다. 그래서 나중에 5천 원으로 수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에는 해당 금액이 오디션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 음료, 서류발송, 청소 등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한편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한 민지혁은 16년 차 베테랑 배우로 ‘전우치’, ‘친구2’, ‘화려한 외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