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국무부, ‘북한전담’ 추가...한반도 담당 부차관보급 3인 체제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 북한 담당하며 비건 대북특별대표 보좌할듯

미국 국무부가 과거 한사람이 겸한 한반도 관련 부차관보 업무를 ‘3인 체제’로 분화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스티븐 비건)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마크 내퍼) 업무가 분리된 데 더해 북한전담 부차관보급이 추가된 데 따른 조치다.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과장을 지내며 지난 2월 말 조셉 윤의 은퇴로 공석이 된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및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행을 해온 마크 램버트는 최근 북한을 담당하는 부차관보 대행으로 업무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동아태 부차관보 가운데 북한 관련 업무는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북한전담을 둔 것 자체가 업무의 연속성·효율성을 염두에 둔 세분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공식 직제로 신설된 것인지 한시 직함인지는 확실치 않다.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조만간 한국 등 동북아 방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비건 신임 특별대표의 ‘손발’ 역할을 하며 향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그를 보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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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의 ‘스카우트’를 계기로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를 분리하면서 지난달 29일 자로 마크 내퍼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부차관보 대행에 임명한 바 있다.

내퍼 신임 부차관보 대행은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지난 7월 해리 해리스 신임 대사가 부임하기까지 대사 대리직을 맡았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내퍼 부차관보 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공식 부차관보를 맡게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포드 자동차 부회장 출신인 비건 신임 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한반도 라인의 체급이 한층 중량화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거의 전권을 받아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내 한반도 관련 라인업이 속속 갖춰지는 가운데 수전 손턴의 ‘낙마’로 공석이 된 동아태 차관보와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맡았던 한국과장 후임에 대한 인선 작업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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