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다시 고개 드는 면세점株

고성장 전망에 입국장 면세점 등 호재

10거래일간 신세계 15%·두산 12%↑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면세점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예상보다 느리게 중국인 여행객 수가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 전망은 여전한데다 입국장 면세점 등의 호재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 동안 면세점주가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상위 종목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세계(004170)가 14.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두산(000150)(12.6%), 호텔신라(008770)(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3.6%)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86%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신세계와 호텔신라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630억원, 3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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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면세점 시장의 고성장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은 국내 면세시장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 20% 성장할 것으로 봤고 호텔롯데·호텔신라·신세계의 3강 구도가 확립되면서 높은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 대리상(다이궁) 비중 축소는 단기적으로 1인당 평균매출액(ARPU)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중국의 고급 화장품 시장 성장, 국내 면세점의 경쟁력 있는 가격, 글로벌 브랜드의 구매 제한 덕분에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최근 한중관계 정상화 신호가 꾸준히 포착되고 있고 중국인 여행객 증가는 결국 면세점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면세점주는 한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한중 외교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 경우 반등 1순위 종목으로 꼽히고 입국장 면세점 도입 등의 호재도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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