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위는 항공통제기인 51전대의 E-737(피스아이) 통제사로 복무 중이며, 박 준위는 31전대에서 통제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방공무기통제사는 영공을 침범하거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를 무단 진입한 항공기에 대해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전투기를 최적의 위치로 유도하는 요격관제 임무를 365일 24시간 수행한다.
공군은 매년 통제사의 요격 관제 능력 평가와 기량 향상을 위해 ‘공중전투 요격관제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골든아이’ 칭호를 수여한다. 올해 골든아이 선발대회에는 공군의 3개 전대에서 70여 명의 통제사 참가했다.
공중통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영범 대위는 2011년 공군사관학교 59기로 임관한 후 최일선 작전요원으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고자 항공통제 장교가 됐다.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관제대대에서 근무했던 김 대위는 작년 7월 51전대에 배속되어 E-737 통제사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방공무기통제사로 E-737 항공통제기에 탑승해 최일선에서 영공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골든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속적인 전술 연마로 최고의 방공무기통제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통제 부문에서 골든아이에 선정된 박형규 준위는 2001년 하사로 임관해 방공통제 부사관이 됐다. 15년간 통제기사(부사관)로 통제사(장교)를 보좌한 박 준위는 직접 조종사와 교신하며 전투기를 유도하는 통제사가 되고 싶어 2015년 방공준사관에 지원해 임관했다.
작년 대회에서 2등으로 아쉽게 골든아이를 놓친 박 준위는 절치부심 노력한 결과 올해 대회에서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통제사로서 외국 항공기가 KADIZ를 무단으로 진입한 상황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막중한 책임감과 긴장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골든아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요격관제 임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