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업계 ‘노조 바람’... 넥슨 이어 스마일게이트 ‘2호’ 합류




넥슨에서 시작된 게임업계 노동조합 설립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스마일게이트 노조)는 5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SG길드’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마게포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그룹 소속 자회사 및 계열사 법인 직원도 가입 대상이다.



노조는 “회사가 매년 엄청난 매출을 내고 있으나 ‘야근 수당’까지 포함된 포괄임금제 속에서 임직원 처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무리한 (게임 출시) 일정을 지켜야 했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게임업계에 만연한 ‘크런치 모드(게임 출시 직전 고강도 근무체제)’를 ‘워라밸 모드(삶과 일의 균형을 지키는 것)’로 바꿔나갈 노조 행진을 스마일게이트가 이어가겠다”면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조직별 업무 환경을 고려한 유연근무제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 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노동환경 개선 등을 주장하며 지난 3일 출범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에도 노조가 설립돼 단체교섭권을 확보했다. 넥슨·스마일게이트 노조는 네이버 노조가 관계사 및 계열사 법인 직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산별노조 형태로 구성한 사례를 참고해 민주노총에 합류한 것으로 전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4일 ‘넥슨 노조 지지선언문’을 통해 “넥슨 구성원이 스스로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맞서 게임업계 최초로 노조를 설립한 것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면서 “앞으로 아낌없이 나아가는 길에 연대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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