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독일 극우 정당 AfD 지지율 사민당 제치고 2위

켐니츠 사태 후 지지율 상승…대연정 참여 사민당 제쳐

독일 켐니츠 시민들이 이달 1일(현지시간) 극우단체와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주도한 거리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켐니츠=AFP연합뉴스독일 켐니츠 시민들이 이달 1일(현지시간) 극우단체와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주도한 거리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켐니츠=AFP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인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AfD의 지지율은 17.5%로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에 이어 2위에 올랐다. AfD가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16.0%)을 제친 것이다.

AfD는 총선에서 12.6%의 득표율로 92석을 차지해 제3정당으로 원내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AfD는 최근 동부 작센 주의 소도시 켐니츠에서 벌어진 극우세력의 소요사태를 계기로 세울 불리고 있다. 켐니츠에서 지난달 26일 거리 축제 참가자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져 한 독일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고, 용의자로 이라크와 시리아 출신의 두 남성이 체포됐다. 반(反)이슬람을 표방한 페기다 등 극우단체는 난민과 이슬람에 반감을 품은 시민들을 선동해 27일 대규모로 폭력시위를 벌였다. AfD도 지난 1일 페기다와 함께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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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기사 연합의 지지율은 28.5%로 나타났다.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지지율은 총선 이후 조금씩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AfD는 오는 10월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도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에른 주의 제1당인 기사당이 난민 강경책을 내놓으며 AfD를 견제하고 있지만, 기사당의 지지율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 작센 주 선거에서도 AfD가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AfD가 지난 총선 당시 작센 주에서 얻은 득표율은 27%에 달한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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