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진주아파트가 한국토지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 여의도에서만 7번째로 추진되는 신탁방식 재건축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토신은 정비구역계획 초안을 만들어 오는 10월 6일과 13일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주민설명회에서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1977년 10월 입주한 진주아파트는 41년이 넘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겼다.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가 들어선 여의도 일대에선 이미 공작·대교·한양아파트가 KB부동산신탁과, 시범·수정·광장아파트가 한국자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진주아파트는 지난해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한토신과 단독으로 재건축 정비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뒤 올 7월 본격 사업 착수에 나선 것이다.
진주아파트는 최고 12층, 총 4개 동 37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8㎡~94㎡의 중소형평수 위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절반(A·D동)은 상업지역, 절반(B·C동)은 3종 주거지역에 포함된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법적으로 상업지역은 최대 50층(용적률 800%), 3종 주거지역은 35층(용적률 300%)까지 올릴 수 있어 다음 달 나올 정비구역계획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의 보류 발표로 여의도 재건축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마스터플랜에 대해서는 일단 정비구역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한토신 담당자는 “서울시 마스터플랜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안은 나왔고 현재 윤곽을 파악 중”이라면서 “파악된 내용을 일단 정비구역계획안에 반영한 뒤 추후 심의에서 수정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