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특사단, 방북 결과 발표] "유엔총회서 남북미 정상회담 힘들 것"

■정의용 실장 일문일답

北 비핵화 의지 의구심에

김 위원장도 답답함 토로

종전선언, 미군철수와 별개

'트럼프 신뢰 변함없다' 밝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한 뒤 미소를 띄고 있다. /연합뉴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한 뒤 미소를 띄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상당 시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옮기는 데 할애했다. 이례적일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쌓여 있는 불신의 벽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고 현재의 상황을 매우 답답해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과 이달 말 유엔총회 방문에 대해 논의했나.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어떻게 임할 것 같나.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 자기의 이런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는 갱도의 3분의2가 완전히 붕락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도 북한의 유일한 실험장이고 이것은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의 완전중지를 의미한다.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인데 이런 조치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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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종전선언의 성격은 뭔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이 약화한다’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것들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저희에게 표명을 해왔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나.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 없음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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