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해상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한 어선의 선장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5시 53분께 전남 장흥군 장관도 동쪽 0.8㎞ 해상에서 7.31t급 어선 D호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했다는 신고가 완도해경에 접수됐다. 곧바로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으로 승선원 3명을 구조했지만 선장은 찾지 못했다.
선원들로부터 선장 박모(53)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해경은 경비함정, 항공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결국 신고 접수 9시간 만인 오후 2시 55분께 사고 지점에서 300m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박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박씨의 시신과 사고 선박을 고흥 녹동 조선소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항적도를 바탕으로 사고 시간을 전날 오후 10시로 추정한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충돌 사고가 나고 선원 3명은 무사했는데 선장만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을 지나는 선박이 사고 신고를 했는데 생존한 선원들이 그때까지 신고하지 않은 경위를 따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