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2020년 세계 20% 中 생산"...섬뜩한 中 '반도체 굴기'

<국제 반도체기구의 '섬뜩한 경고'>

'포스트 메모리' 없는 한국 비상




‘반도체 굴기’에 전념하는 중국이 오는 2020년에는 반도체 팹(공장) 분야 글로벌 생산량에서 전 세계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한국을 제치고 지역별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중국 내 전 공정 팹 생산능력이 올해 전 세계 16%에서 2년 뒤인 2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MI는 ‘중국 반도체 생태계 보고서’에서 “다국적기업과 중국 내 기업이 출자한 메모리 및 파운드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중국이 2020년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세계 다른 지역의 팹 투자 규모를 앞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베이징·톈진·시안·상하이 등 16개 지역에서 25개의 팹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중국에서의 장비 발주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에 따르면 지난해 82억달러 규모였던 중국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는 올해 118억달러, 내년에는 173억달러로 급증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장비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한국 시장은 올해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는 데 이어 내년에는 역신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말부터 32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등 주요 반도체 시제품 양산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굴기’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이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영향력을 키운 데 이어 후방 산업에서도 발판을 넓히면서 ‘포스트 메모리’를 육성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