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메르스 비상, 확진 환자와 동승한 외국인 탑승객 행방은?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메르스 확진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씨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동승자들의 감염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A씨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440명이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22명이다.


정부는 확진 환자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의 2층으로 공간이 분리된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했고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바로 택시로 이동한 만큼 더이상 추가 밀접 접촉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 가능성이 높지 않은 비행기 동승자인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능동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접촉자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내일 공무원들이 지정돼 적극적으로 발병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가 국내로 들어올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발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에 함께 탑승한 동승자 중에서는 외국인 115명이 포함돼있다. 내국인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자택 격리가 이뤄지는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통제가 어려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들이 입국 시 제출한 국내 체류지,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정리해 각 시도에 통보했으며 관련 지자체가 연락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수동감시 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기재한 정보 역시 정확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A씨도 입국 후 4시간이 지나서야 의심 징후를 보인 만큼 외국인들 역시 A씨와 같은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박 장관은 “주한 대사관들을 통해 국내 유입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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