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메르스 확진 환자 판정에 보건당국 비상…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단계로 구분된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지난 8일 저녁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한 후 질본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서는 한편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10일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리무진 택시 기사 1명 등 총 21명이다. 밀접접촉자들은 자택격리 중으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모니터링 및 집중관리를 받는다.



한편,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급성호흡기 감염병으로 낙타접촉, 낙타유 섭취, 또는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229명이 발병했으며,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일어난다.

한국에선 지난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했던 메르스는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 2개월 동안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의하면, 당시 격리 조치자만 1만 6693명이었다. 그 가운데 확진자는 186명, 사망자는 36명에 달했다.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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