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배출가스·소음 인증 통과…복귀 시동 건 '마칸S디젤'

포르쉐 대표 디젤 SUV

실적 개선 기대감 커져




배출가스 서류 조작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던 마칸S디젤(사진)이 한국 시장에 복귀한다.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의 마칸S디젤은 지난달 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신규 인증을 통과했다. 2년 전 배출가스 인증서류가 위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경부가 인증 취소 처분을 내려 판매가 금지됐던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로 들여온 후 팔지 못한 물량이 있어 인증 절차를 밟았다”며 “최근 인증 통과 소식을 통보받고 판매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의 한국 시장 포토폴리오에 다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코리아는 ‘클린 디젤’ 바람에 발맞춰 디젤 엔진을 탑재했었다. 하지만 마칸에 이어 지난해 카이엔까지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디젤 모델 자체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 여파로 지난해 총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0%가량 쪼그라들었다. 그런 만큼 대표 디젤 SUV인 마칸S디젤의 복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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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전과 같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높은 연비를 보이면서도 엄격한 환경규제를 통과해 디젤차의 인기가 치솟던 3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근거다. 실제 ‘디젤게이트’ 이후 세단과 SUV를 불문하고 자동차업계가 전체적으로 디젤차 축소에 나설 정도로 시장의 디젤차를 향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BMW 디젤차에서 발생한 잇따른 화재 역시 이런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마니아층이 분명한 차종이라 수요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디젤차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어떻게 돌릴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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