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변한 윤석헌에 핀테크 두근?

'핀톡' 참여해 허심탄회 소통

강함 벗어 규제 완화 기대 커

금융감독원이 최근 서울 창업허브 별관에서 연 ‘핀톡’ 행사가 핀테크 업체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업체 관계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등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서다. 취임 전 교수 시절 명성 때문에 ‘호랑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고 ‘금융권과의 전쟁’ 발언으로 강한 이미지가 강해 업계가 우려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굉장히 열린 사고의 감독규제 철학을 갖고 있더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독과 규제를 하는 금감원이 업계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러 온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실제 윤 원장은 이날 “내가 ‘올드 제너레이션’이라서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합성어)에서 ‘핀(금융)’은 알아도 ‘테크(기술)’는 잘 모른다”며 “업계와 지식을 서로 교류하고 같이 소통하면서 핀테크 산업 발전을 장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업계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호평을 받았다. 윤 원장 특유의 차분한 말투도 업계의 호응을 얻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지난 4월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취임하면서 가졌던 첫 행사 때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당시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내용의 행사를 했는데 각종 논란으로 금감원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어수선했다면 이번에는 안정감 있게 행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윤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이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감독규제도 예측 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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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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